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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2014

by 사진가 김남돈 2023. 9. 27.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2014

 

작품정보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26 , 2011, 강원 강릉, Digital Pigment Print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27 , 2011, 강원 강릉, Digital Pigment Print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29 , 2011, 강원 강릉, Digital Pigment Print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35 , 2011, 강원 강릉, Digital Pigment Print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37 , 2011, 강원 강릉, Digital Pigment Print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39 , 2011, 강원 강릉, Digital Pigment Print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31 , 2011, 강원 강릉, Digital Pigment Print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33 , 2011, 강원 강릉, Digital Pigment Print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18 , 2011, 강원 강릉, Digital Pigment Print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19 , 2011, 강원 강릉, Digital Pigment Print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09 , 2011, 강원 강릉, Digital Pigment Print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10 , 2011, 강원 강릉, Digital Pigment Print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11 , 2011, 강원 강릉, Digital Pigment Print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13 , 2011, 강원 강릉, Digital Pigment Print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14 , 2011, 강원 강릉, Digital Pigment Print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16 , 2011, 강원 강릉, Digital Pigment Print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22 , 2011, 강원 강릉, Digital Pigment Print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01 , 2011, 강원 강릉, Digital Pigment Print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02 , 2011, 강원 강릉, Digital Pigment Print

 

 

 

 

 

 

 

봄이 돌아오는 시간 - 경포 #07 , 2011, 강원 강릉, Digital Pigment Print

 

 

 

 

작가노트

 

지금은 3.

경포엔 폭설이 내리고 있다.

 

20년 전인 19942, 대학 입학 면접을 보러 대관령을 넘던 날. 창밖으로 폭설이 쏟아지고 있었다. 아름드리 금강송은 위태롭게 눈을 뒤집어쓰고 점령군처럼 달려드는 눈보라를 온몸으로 견디고 있었다.

폭설과 함께 오는 강릉의 봄. 겨울의 마지막을 견디며 봄의 꿈을 막 꺼내려는 사물들에게 시련의 시간으로 쏟아지는 영동의 폭설.

건장한 러시아인 냄새가 나는 오호츠크해. 본적 없는 그 바다에서 불어오는 차고 습한 바람은 강릉에 도착하여 그 얼굴을 바꿨다. 그러면 목전까지 왔던 봄은 대관령 정상 부근으로 후퇴하고, 폭설은 아름드리 소나무의 허리를 꺾었다. 새벽녘 설해목(雪害木) 지는 소리에 잠을 설치다 바다로 길을 나서면 폭설은 길 위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짐승처럼 웅크리고 있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폭설이 내렸고 나는 또 어김없이 경포 호수와 바닷가를 서성거린다. 오래된 나무들의 안부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나무들은 바람과 눈과 추위를 견디고 서 있고 나는 부끄러움에 발끝을 보며 걷는다. 허망하게 청춘을 떠나 보낸 마흔, 그 마흔과 함께 온 폭설. 절실하지도 치열하지도 못한 불혹의 삶이 전하는 이 불편함.

 

어둡던 하늘이 조금 환해진다.

폭설은 잦아들고 눈보라는 기력을 잃을 것이다.

그리고 신화처럼 나무와 호수와 바다는 청춘의 꿈을 또 펼칠 것이다.

 

 

 

 

전시 이력

- 2014. 09 Project Group 寫眞歌客 ”, 봄이 돌아오는 시간-경포 (강릉, 강릉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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